안녕하세요. 스포카 크리에이터 팀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는 김우현입니다.

2019년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스포카 사무실에서 해커톤이 진행되었는데요! 무박 2일간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 +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시간 동안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로 구성된 팀이 무박 2일로 프로젝트성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입니다.

계기

사건의 발단은 진유림 님이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무쓸모한 해커톤에 대한 갈망의 글이었습니다

사진 허락해주신 유림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글을 보며 스포카 사무실이 최근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하기도 하였고, 행사 진행에 적절한 공간인 것 같아 해커톤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포칸들이 해커톤을 하고 싶어 하여 추진 하게 되었습니다.

왜 ㅁㅆㅁㅌ 인가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이 왜 쓸모없는 것을 만드는 기획을 했느냐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항상 쓸모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고 그로 인해 지쳐있다는 점에 사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환기도 시킬 겸, 채용 홍보도 할 겸 무쓸모한 해커톤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행사에 필요한 예산을 얻기 위해서 해커톤을 열게 된 동기와 채용 홍보 효과를 들며 경영진을 직접 설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참가자의 10%인 5분이 이력서를 제출해주셨습니다.

기획하기

이번 해커톤은 사내에서 외부인을 초청하는 것이라 그만큼 신경을 쓸 것이 많았습니다. 참가자 여러분들을 위해 스포칸이 고민했던 부분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CoC (행동 강령)

스포칸은 모두가 안전한 행사에 참여하기를 바라면서 참가자 분들께 사전 메일과 더불어 현장에서도 이 CoC 를 읽고 어떤 예시가 있는지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CoC는 스포카 크리에이터 팀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항목들입니다.

스포카 사내뿐만 아니라 스포카가 개최하는 행사에서도 누구나 안전해야 하고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참가자분들은 서로 간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카 크리에이터 행동 강령 소개 글을 참고해주세요.

No Camera, No Photo

행사를 참여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찍히는 사진이 홍보 사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를 원치 않는 분들을 위하여 no camerano photo 스티커를 준비했습니다.

no camera 는 촬영 자체를 원치 않는 분들을 위함이며 no photo 는 사진은 찍혀도 괜찮으나 SNS 등 공개된 곳에 업로드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들을 위해서 제작했습니다.

다양성 존중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하는 만큼 음식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참가 전에 설문을 받았고, 비건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파악했습니다. 실제로 비건이신 분이 계셨고,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이를 위해 샐러드와 해산물이 안 들어가는 도시락을 준비하였습니다.

굿즈

무박 2일인 행사인 만큼, 굿즈도 그에 맞게 준비하였습니다. 모두가 편하게 작업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슬리퍼와 새벽에 주무실 수 있게 담요를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해커톤 스티커와 직군마다 색이 다른 티셔츠를 준비했습니다.

행사 진행

팀 구성

팀 구성은 사전에 운영진이 정하였고, 당일에 발표하였습니다. 한 팀당 기획자 1명, 디자이너 1명, 개발자 3명으로 구성하였으며 주니어와 시니어가 서로 도울 수 있도록 연차를 고려하여 팀을 배정하였습니다.

작업실 선정

스포카에는 총 6개의 회의실이 있습니다. 10팀 모두가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테리아 2팀, 회의실 5팀 (회의실 한 곳은 운영진 상황실), 스포카 크리에이터 팀 공간 3팀 이렇게 작업실을 마련하였는데요, 작업실을 선정하기 위해 아이스브레이크 겸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여 선정하였습니다.

네트워킹

해커톤 중간인 새벽 1시 경에는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네트워킹이 있었습니다. 해커톤은 초반에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열심히 달리고 개발이 진행될 동안 손이 비는 상황이 오기 마련입니다. 무박 2일로 진행되는 만큼 각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네트워킹 세션을 준비했습니다.

디자이너 & 기획자 네트워킹 세션은 스포카 디자이너분들과 프로덕트 매니저분이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디자이너나 기획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만한 고민이나 요즘 하는 프로젝트 등, 카드에 적힌 질문에 대해 서로 돌아가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벤트

이번 행사에서는 이벤트가 여러가지 준비되었습니다. 결과 지향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즐거운 기억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진들이 열심히 기획했습니다.

  • 이력서 이벤트
    • 현장에서 이력서를 제출 시 선착순 5명에게 스타벅스 카드 제공
  • 적립 이벤트
    • 도도 포인트 적립 시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카카오 프렌즈 인형 제공
  • SNS 이벤트
    • SNS에 #무쓸모톤 #스포카 #캐리프로토콜 #도도포인트 입력과 함께 홍보 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에어팟 1세대 제공
  • 중간중간 게임 이벤트
    • 작업하다 지친 사람들을 위해 스위치 게임을 통하여 라면 제공

해커톤 결과

결과물

모든 팀이 끝까지 해커톤을 완주하였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요,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1팀 - 파티파티

[데모] 21세기 생일 파티 필수품

2팀 - 당신의 시간을 잉여롭게!

[데모] 각종 유혹을 뿌치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대결하는 서비스

3팀 - 뚝배기 대신 퀘스트

짜증날 때 - 나는 뚝배기 대신 퀘스트를 깬다

4팀 - Time Traveler

[데모] 시간 여행자를 위한 과거 정보 및 TMI 웹 사이트

5팀 - 구르미들

올바른 구르기 챌린지 서비스

6팀 - 돼지 되지 말 개

다이어트 포기 유혹 앱

7팀 - 누물보: 누구 물어보신 분?

사람들이 안 궁금한,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보여주는 TMI App

8팀 - To-do To-do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To-do list

9팀 - POOPY

대변을 볼 때 심심한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소통 및 대변 분석 앱, ‘POOP’

10팀 - 3%

3% 이하 배터리를 가진 사람들끼리 사진을 통해 호감을 표시하고 채팅하는 서비스

순위 선정

순위는 투표 방식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각 팀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프로젝트에 😍스티커, 그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프로젝트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는 2점, ❤️는 1점으로 계산하여 순위를 선정하였습니다.

상품 증정

해커톤을 끝까지 완주한 팀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증정되었습니다.
마우스, 미니 안마기, 블루투스 스피커, 핸드폰 거치대, 삼각대, 선글라스, 무드등, 슬라임, 디퓨저, 스포카 웰컴 키트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었고, 위에서 선정된 순서대로 선택권이 주어졌습니다.
이번 해커톤 상품들은 하나의 상품을 팀원이 나눠 가지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모든 팀원들이 받을 수 있는 상품들로 준비했습니다.

마치며

모두가 좀 더 쓸모 있어지려고 애쓰는 세상, 지치지 않으셨나요? 쓸모없어도 괜찮아요!

이 행사를 같이 기획해주시고 이끌어주신 모든 스포칸들께 감사드리며, 자리를 빛내 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럼 저희는 또 다른 행사로 찾아뵐게요~

더 많은 행사 사진은 여기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스포카에서는 “식자재 시장을 디지털화한다” 라는 슬로건 아래, 매장과 식자재 유통사에 도움되는 여러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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