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qa Design Month
11월은 스포카와 스포카 디자인팀에게 특별한 달입니다. 오피스 이사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새 출발 함과 더불어 11월을 Spoqa Design Month 로 지정해 디자인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기 때문입니다.
스포카 디자인팀은 그동안 스포카 한 산스, 스포카 BI 가이드라인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 헤리티지를 공유해왔습니다. Spoqa Design Month는 그 연장선으로, 지난 10일에는 새 오피스에서 열리는 첫 공개 행사인 «Spoqa Portfolio Review» 가 열렸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디자이너에게 생명이나 마찬가지지만 쉽게 공유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희 팀은 이번 행사가 특히 실무 경험이 적은 주니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고, 훌륭한 멘토 디자이너분들을 모시고 공개적인 포트폴리오 리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카 페이스북에 올라간 행사 포스트는 무려 17,000뷰에 도달하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인기가 느껴졌습니다. 또 10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을 해주셔서 선발하기 굉장히 어려웠는데요, 도움을 드리고자 개최한 행사이니만큼 신청 내용의 진정성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선발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이전에 포트폴리오 리뷰 행사를 개최한 FDSC (페이스북, 트위터)의 운영을 참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트랙에는 차은경 (케이뱅크), 이지혜 (리디), 신해나 (프로토파이), 이영진 (ZEPL), 안혜림 (Laxus), 윤지영 (밸런스히어로) 님, BX 디자이너 트랙은 김다흰 (야놀자), 박미성 (프로토파이) 님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행사 직전까지 멘토님들끼리 따로 모여 준비하고, 세션 종료 후에도 추가로 1대1 리뷰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희 팀은 말 그대로 폭풍 감동했습니다. 준비부터 진행까지 열정적으로 임해주신 멘토 분들 감사합니다!
비법 전수의 현장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리뷰 행사가 시작되고 조마다 조금씩은 달랐으나 대부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피드백 받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질문하고 필기하면서 참가자끼리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다른 이의 포트폴리오를 피드백 해주는 동시에 내 포트폴리오의 개선점까지 깨닫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세션이 끝나고 참가자들끼리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자연스럽게 네트워킹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인 팀도 참가자분들이 정말 부러울 만큼 꿀팁이 넘치는 현장이었는데요, 참가자인 김민선 님이 후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Review of Spoqa Portfoilo Review를 참고 해주세요.
아래에 저희가 메모한 내용도 몇 가지 공유합니다.
- 표지는 미리 보기 했을 때 다른 포트폴리오와 구분될 정도의 브랜딩 을 하면 좋다.
- 첫 장에는 그 회사가 원하는 디자이너에 대한 스토리텔링 을 하면 좋다.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는 이미지도 좋음.
- 앱, 어플, 애플리케이션 처럼 같은 단어를 다르게 쓰고 있지는 않은지 일관성 확인.
- 문장 자체가 매끄럽고 읽기 쉬운지, 내용이 맞는지 확인.
- 행사 디자인의 경우 실제 행사장의 사진이나 사람들이 굿즈를 직접 착용한 사진을 넣자. 그리고 사람들의 실제 반응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이 면접에서 나올 수 있다.
- 리브랜딩 사례의 경우에는 비포와 애프터를 강조해서 보여줘야 한다.
- 너무 카테고리가 많으면 보는 사람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하고 싶은 거지? 싶음. (예: UI/UX 지원하는데 브랜딩이 중점으로 들어가 있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음).
- 그래픽 모티프를 여기저기 적용한 목업의 나열보다는 목업을 몇 개 과감히 뺀다고 하더라도 그래픽 모티프 자체를 강조할 수 있는 이미지 넣기.
- 기획을 강조하는 프로젝트와 그래픽을 강조하는 프로젝트 사이의 강약 조절을 잘해야 한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분들께 메일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처음 진행해보는 행사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피드백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행사 후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0프로의 참가자가 멘토의 피드백이 도움이 되었으며 주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더불어 아래 참가자 후기의 일부를 공유합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됐다는 평이 많아서 저희 팀도 성취감이 매우 컸습니다.
포트폴리오는 함께 공유하기가 어려운 주제다 보니 주변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진행하는데, 이렇게 전혀 모르는 선배 디자이너, 동료 디자이너분들과 함께 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또 인맥을 넓힐 기회라 이번 행사 덕분에 다른 디자이너분들의 연락처도 얻어가네요. (커넥션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좋았어요!) 행사 프로세스도 보면서 함께 일하게 되면 일로나 다른 부분으로나 참 배울 게 많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도포인트나 스포카 한 산스로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프로덕트로도 많이 알고 싶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정기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어요. 학교를 벗어나 다른 사람과의 교류하는 장점을 알게 됐습니다. 새로운 스포카의 아늑한 사무실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행사나 컨퍼런스를 다니다 보면 시간이 아까운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번 행사에선 돈을 주고도 못 살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행사 주관하신 스포카 분들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피와 살이 될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이번 행사를 기획해주신 스포카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기존에 스포카 블로그를 통해서 디자인팀이 프로페셔널하다는 인상이었는데, 이런 좋은 행사를 실력 있는 멘토들과 함께 무료로 개최했다는 데에 굉장히 감명받았습니다. 저 같은 주니어 디자이너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게다가 주말에 나오셔서 진행하기 힘드셨을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회사와 디자인 팀을 어필하는데 굉장히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공개적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감이 있어서 좀더 여유를 갖고 진행됐었다면 좋겠습니다. 참가자들끼리도 좀 더 네트워킹할 기회가 생기면 더 좋겠어요! 이런 행사에 참여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사가 두시간 구성의 리뷰라 사실 많은 부분에 조언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멘토분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말씀해주시고 리뷰하셔서 굉장히 뜻깊은 자리였어요!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어디에서도 방법을 제시해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실무자가 봤을 때 어떤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지, 가려운 곳을 싹싹 긁어주는 리뷰였습니다! 스포카 디자이너분들에게 갑작스럽게 드린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답해주시고 고민에 공감해주시면서 선배 디자이너로서 상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외 스포카 디자인팀이 열어줬으면 하는 새로운 행사로 스포카 디자인팀의 에피소드 공유, 디자인 해커톤,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공유 등 재밌는 아이디어 제안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행복하게 일하는
포트폴리오 리뷰를 큰 틀로 잡기는 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사실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혹시 여성 디자이너 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학창 시절로 잠시 돌아가 봅니다. 나의 동기들과 선후배들은 과반수가 여학생입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교수님의 성비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즐거운 대학시절을 보내고 실무로 나가게 됩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또 일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잉…? 내 동기들, 선후배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전국의 디자인과 전공 학생들을 보면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 디자이너가 30대 이후 출산과 육아를 기점으로 실무에서 물러나거나 승진이 더뎌져 성비가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디자인 전공생과 주니어급 디자이너는 여전히 여성 비율이 높고 이들이 참고할 만한 여성 시니어 롤모델은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엔 일을 하고 싶은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디자이너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히 실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디자이너 분들을 멘토로 초대했습니다.
우리 모두 감사합니다
후기를 마무리하며 멘토로 참여해주신 차은경, 이지혜, 신해나, 이영진, 안혜림, 윤지영, 김다흰, 박미성 디자이너님 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멘티 디자이너 분들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스포카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배워서 남 준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내가 얻은 지식을 다른 이에게 공유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다 보면 결국 눈덩이처럼 커진 새로운 배움이 더 나은 생태계가 되어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행사도 서로 나눈 배움이 장기적으로 디자인 생태계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아쉽게 포트폴리오 리뷰에 참가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Spoqa Design Month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돌아오는 30일 저녁, 역삼 스포카 오피스에서 스타트업 디자이너 네트워킹 파티가 열립니다. 바로 지금! 신청을 받고 있으니 이번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행사 진행
- 오거나이저 : 강영화, 이유진, 유다정
- 사진 : 안정빈
스포카에서는 “식자재 시장을 디지털화한다” 라는 슬로건 아래, 매장과 식자재 유통사에 도움되는 여러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제품으로 세상을 바꾸는 성장의 과정에 동참 하실 분들은 채용 정보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