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팀 김재석입니다.

이번에 도도 포인트 새 버전을 개발하면서, 디자인 팀 내에서 콘텐츠의 스크롤 방향에 대한 이의 제기가 나왔습니다. 기존에는 별 생각 없이 세로 방향 스크롤을 사용하게끔 만들어져있었는데, 가로 스크롤이 더 낫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는데요. 사실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로 스크롤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인간 공학(Ergonomics)적인 이유 때문인데, 사람의 관절 기본 상태와 움직일 수 있는 각도는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매대의 태블릿을 만지는 환경이라면 주로 (1) 손목 관절, (2) 집게손가락 마디를 활용하게 되는데, 하나씩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손목은 기본적으로 수직 형태입니다.

손목의 관절 구조를 보면 휨 없이 중립상태를 기준으로 손이 수직을 향하게 됩니다. 손등을 내보이거나, 손바닥을 내보이는 모양은 팔과 손목 관절을 휜 형태가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약간의 부하를 주게 됩니다.1 한동안 유행했던 버티컬 마우스도, 이 중립 상태를 유지하며 마우스를 사용하게 하여 손목 터널 증후군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2. 수평 상태 기준으로, 집게손가락 마디는 첫째를 제외하고 상하 운동만을 지원합니다.

두 번째로, 수평 상태의 손바닥을 기준으로 할 때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마디는 손허리손가락관절2을 제외한 나머지 관절은 상하 운동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3 손허리손가락관절 마저도, 상하 운동에서 훨씬 자연스러우며 좌우 운동은 조금 불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수평 상태를 기준으로, 집게손가락 마디는 상하 운동이 좌우 운동보다 훨씬 편리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두 가지 결론을 조합해보면, 손목의 중립 상태를 기준으로 집게손가락 마디는 좌우로 움직일 때 가장 자연스럽고 부하가 적습니다. 그러므로 도도 포인트와 같은 서비스는 가능한 가로 스크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마치며

UI 디자인에 있어 스크린 내 화면만을 보며 좋은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은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총체적 경험은 기기의 위치, 사용하는 자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동선을 고안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일 수록 이 작은 디테일이 기여하는 영향력은 굉장히 클 것입니다.